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국내 거래소만 1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은 영세 업체까지 난립하면서 우려되는 부작용과 제도적 허점을 연속 보도합니다.
오늘은 먼저, 투자금을 제때 현금화하지 못하는 피해 사례를 손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인 김 모 씨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에 3천만 원을 넣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마음이 바뀌어 사뒀던 코인과 남은 현금에 대한 출금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출금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거래소 측은 검수가 필요하다며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열흘 넘게 기다린 끝에 고작 2백만 원만 돌려받게 되자, 김 씨는 거래소 자산을 압류해 달라는 처분서를 법원에 냈습니다.
[김 모 씨 / 가상화폐 거래소 피해자 : 출금신청을 취소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돈이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명백히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가상화폐 투자 관련 인터넷 카페에선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쉽게 눈에 띕니다.
거래소와 연락조차 안 된다는 호소도 많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피해자 : 출금을 요청한 게 올해 1월 27일이었고요. 전화 문의도 하고 카카오톡으로 문의도 했는데 전혀 아무런 답변도 없이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에요.]
거래소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불은 모두 꺼져 있고 전화를 아무리 걸어도 받지 않습니다.
거래소에 돈이 묶여 있는 몇몇 이용자들은 답답한 마음에 이곳 사무실까지 찾아왔지만 문이 닫혀있어 그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근처 상인 : 물어보는 사람 가끔 한 번 있었는데 저희도 잘 몰라요. 여기 오늘 출근하셨냐고, 그 정도? 불이 꺼져 있으니까….]
취재진이 어렵게 만난 거래소 직원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하고 있다며, 출금은 차례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A 거래소 직원 : 출금이 나가고 있는데, 약간 간헐적으로 나가고 있는데 조만간 해결은 될 거거든요. 아예 안 나가는 건 아니에요.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사례들이 좀 있어서…. 이 사람이 직접 입금을 한 건지 아닌 건지….]
참다못한 투자자들은 사기와 횡령 혐의로 거래소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 : A 거래소 관련해서 출금요청 2월 26일 첫 접수가 됐어요. (계속해서 민원 등 들어오는 거죠?) 네네, 그런 것 같네요, 확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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